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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체계가 정말 바뀐다고? CBDC를 대하는 세계 각국의 자세

금융이야기

CBDC에 가장 진심이며 앞서나가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정말정말 많은 나라들이 CBDC를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너도나도 관심을 갖는 CBDC, 세계적인 흐름은 어떤지 같이 살펴볼까요?

 

 

CBDC가 인기 폭발한 이유?

2019년에 페이스북은 비자, 페이팔, 우버 등 27개 대기업과 함께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디지털화폐 ‘리브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어요. 세계 각국의 화폐와 연동해서 어디에서나 리브라로 결제, 송금, 유통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는 리브라에 격렬히 반대했어요. 새로운 디지털 화폐가 등장해 전 세계를 장악하면 기존의 통화질서가 무너질 수 있고, 특정 기업이 전 세계 통화질서의 주도권을 갖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었죠. 결국 여러 견제와 규제 끝에 리브라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었어요.

리브라가 무산된 이후, 세계 각국은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우리가 디지털화폐를 먼저 발행해서 주도권을 잡으면 어떨까?”

그렇게 세계 각국의 CBDC 경쟁이 시작되었어요.

 

중국도 같은 생각이에요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달러 중심의 현재 통화질서를 넘어, 디지털 위안화 중심의 디지털화폐 질서를 만들고자 해요.

 

 

우리나라의 CBDC는?

한국은행은 2021년 8월~12월 CBDC 모의실험 1단계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2단계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고요. 모의실험을 통해 CBDC에 필요한 기본 기능부터 개인정보보호 기술 등을 검증한 뒤, 한국은행은 최종적으로 CBDC를 도입할 건지 결정할 예정이에요. 

즉, 우리나라의 CBDC 도입은 2022년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거에요.

 

 

미국의 태세전환

미국은 원래 CBDC 도입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어요.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도입하는 것보다, 제대로 도입하는게 중요하다'는 주장이었는데요. 

그러나 중국이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CBDC를 상용화하는 등 빠르게 치고 나오자, 미국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CBDC를 검토하고 있어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몇 주 이내에 CBDC 보고서를 발행하고 입장을 발표할 거라고 해요.

 

 

너도나도 고민하는 CBDC

미국과 우리나라 외에도 유럽중앙은행 등 세계 각국은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중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같은 나라들은 이미 CBDC를 도입하겠다고 결정하고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죠. 조사에 따르면 최소 50개 이상의 국가들이 CBDC 발행을 고려하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경쟁보단 화합이 중요해요

CBDC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달러와 원화 등 서로 단위가 다른 디지털화폐들도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세계 각국이 서로 먼저 CBDC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만 하지 말고, 서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협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비자(VISA)와 같은 민간 금융업체들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금융기관은 국가간 CBDC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죠. 

앞으로 CBDC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삶을 바꿔놓을지, 국제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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