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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관찰일기 4. IT 회사 직원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기업문화

안녕하세요? 카카오페이 마케팅 어시스턴트 피나입니다.

 

카카오페이는 모든 크루들에게 도서 구매비를 지원해요. 업무에 필요한 책이라면 무제한으로 구매할 수 있고, (중요!) 독후감도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카오페이 크루분들의 책상 위에는 책 한 권씩은 있는데요. 문득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호기심이 생겨 인터뷰해보았습니다!✨

 

 

🍒 Cherry.pick (마케터)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홈앱파티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채리입니다. 카카오페이의 내・외부 광고 채널과 브랜드 채널을 관리하고, 최근 업데이트된 카카오페이앱 마케팅도 함께하고 있어요.

 

회사 도서 지원비로 책을 자주 구매하시나요?

네. 제가 읽고 싶은 책은 구매하기도 하지만, 공용책장에서 다른 팀원들이 구매한 책을 읽을 수도 있어 좋아요.

 

공용책장에는 주로 어떤 책들이 있나요?

업무를 위한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았어요. 또, 금융회사다 보니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한 도서들도 있어요.

 

열심히 읽은 흔적이 남아있는 채리의 책

 

책장을 활용하면 다양하게 읽을  있어 좋을  같아요. 최근 개인적으로 구매한 책이 있으신가요?

가장 최근에 구매한 건 최원영 작가님의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이에요. 팀을 옮기며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분들과 회의가 많아지면서, 개발 측면의 IT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구매했어요.

 

바쁘신 중에 책까지 읽다니 대단하세요저는 집에 가면 바로 침대로 가거든요.

저도 집에 가면 잘 안 읽게 돼, 퇴근 후 회사에서 많이 읽는 편이에요. 책이 부담스러우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업무와 관련 있다면 구독 서비스도 지원이 되거든요. 작년에는 ‘퍼블리’, ‘북저널리즘’을 구독하고 아티클을 읽었어요. 

 

정말 꿀팁이네요! 마지막으로 마케팅 직무를 도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실 책이 있을까요?

 

'도전하는' 분들이라는게 핵심인 것 같아요. 브랜드 마케터에 관심 있다면 홍성태 교수님의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를 추천해요. 독서 모임 활동을 했는데, 모두가 브랜딩 입문서로 가장 좋은 책으로 꼽았어요. 나온지 좀 됐는데도, 현업에서 활발히 쓰이는 키워드가 대부분 담겨있어요. 문체도 위트있고 국내 브랜드 사례가 많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IT회사 마케터를 꿈꾼다면 킨너렛 이프라의 <마이크로카피>를 추천합니다. 마케터는 사용자와 아주 가깝게 소통해야하는 직무라, 사용자 입장에서 단어와 문장을 작성하는게 중요해요. 일종의 번역가 역할이죠. <마이크로카피>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에요.

 

 

👩🏻‍💻 : 저도  읽어 볼게요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dragon.cd (개발자)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씨드래곤입니다. 금융서버개발팀에서 보험 백앤드 서버 개발 중이에요. 카카오페이에 들어온 지는 2년 정도 됐네요.

 

닉네임이 특이하세요어떻게 부르는  편하실까요?

제 닉네임이 길어서 '씨디(CD)'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씨드래곤으로 불리는게 좋습니다.

 

카카오페이 12층의 프라이빗한 포커스룸. 씨드래곤의 최애 독서 장소다.

 

좋습니다씨드래곤은 보통 책을 어떤 목적으로 읽으시나요?

처음에는 개발자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 목적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렇게 계속 읽다가 이제는 하루의 루틴이 됐어요.

 

루틴을 소개해주실  있을까요?

아침에 30분 일찍 출근해서 읽고, 퇴근 후에는 카페에 가서 30분-1시간 정도 읽어요. 주말에도 하루 정도는 읽으려 하고 있어요. 공부 목적으로 읽다 보니, 짧게 자주 보려는 편이에요. 한 번에 많은 양을 읽으면 기억에 잘 남지 않더라고요.

 

(끝없는) 씨드래곤의 도서 구매 내역

 

많은 책을 읽으시는 만큼도서 지원비 복지 만족도가 높으실  같아요

맞아요. 특히 기술서들은 두께도 두껍고 가격도 비싼 편이에요. 지원비가 있으니 4-5만 원 하는 책들도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어요.

 

도서 지원비로 구매한 책을 읽고업무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하시는지 궁금해요.

책에서 새로운 방법을 배운 후에는, 카카오페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드를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적용해요. 모르던 걸 알게 되면 주간 회의 시간에 팀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해요. 

 

개발 직무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 책이 있을까요?

 

산드로 만쿠소의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책을 추천해 드려요. 기술을 다루기보다 개발자로서 마음 자세나 행동방식에 대해 정의 하는 책이에요. 예를 들면, "촉박한 일정 때문에 테스트 코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스트 코드를 생략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려주죠.

 

마틴 클레프만의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라는 책도 추천드려요. 입문자보다는 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읽기에 좋아요. 이 책은 애플리케이션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지식을 담고 있어요. 카카오페이처럼 사용자가 많고 24시간 무중단 서비스 개발자로 일한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도메인 주도 설계와 객체지향에 관심이 있다면 반 버논의 <도메인 주도 설계 구현>도 추천해 드립니다.

 

 

👩🏻‍💻 : 출퇴근 30 독서저도 도전해 봐야겠어요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Mila.no (프로덕트매니저)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페이앱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덕트매니저, 밀라입니다. 요즘엔 내년에 나올 페이앱 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나요?

목차를 보는 걸 좋아해요. 수학의 정석도 앞에만 읽고 뒤는 깨끗한 스타일이 바로 저예요, 하하. 생각해보니 읽는 것보다 사는 걸 좋아하는 것 같네요.

 

공감되네요.😂 그럼 책을 사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트렌드나 최신 정보가 필요할 때는 인터넷에서 찾고, 정리된 개념이 필요할 때 책을 읽어요. 책 추천을 받아서 사기도 합니다. ‘이거 밀라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며 책을 추천해주시는 팀원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독서 스터디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도서지원금으로 책을 주문하면서, 그 책을 읽고 싶으신 다른 분들 것도 한 번에 주문했어요. 그러면서 이왕 산 김에 스터디도 하면 좋겠다 싶었죠.

 

독서 스터디는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책은 추천받아 선정해요. 해당 책을 구매하는 분들이 자동으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희 팀이 20명인데 보통 15명 정도 참여해요. 스터디 주기는 한 달을 유지하려 하지만, 팀 업무 상황에 따라 늦추기도 해요. 스터디 시간에는 서로 감상을 돌아가며 말하고, 우리 서비스에 적용할 포인트가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있어요.

 

참여율이 굉장히 높네요비법이 궁금해요.

스터디를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책에서 가장 관심 있는 챕터 하나라도 읽도록 하는 거죠. 부담이 생기기 시작하면 책도 스터디도 모두 싫어질 수 있거든요. 

 

영업비밀이긴 한데… 일부러 "스터디 내일인데, 저 아직 반도 못 읽었어요" 말하기도 해요. '다들 나와 같구나' 생각이 들면 용기를 얻어 참여할 수 있죠. 또, 스터디 시간에 간식 먹는 재미로도 꼬신답니다.

 

훌륭한 스터디장이세요! 스터디를 해보니 어떤 점이 좋은가요?

책을 읽고 모두가 같은 서비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좋아요.  보통 '이런 게 불편하네' 막연히 생각만 하고 마는데, 스터디에서는 개선점이나 다른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서비스를 돌아 볼 수 있어요.

 

또한 팀 내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같은 주제라도 직군별로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새로운 관점으로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돼요.

 

PM 직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입문자 분들에게는 이미준 님의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을 추천 드려요. 회사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사수 없이 일하는 경우에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김성한 님의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도 좋았어요. PM으로서 어떤 관점으로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양승화 님의 <그로스 해킹>은 어려운 용어나 지표 측정 방법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 개념 잡기에 좋아요. 대부분의 책은 해외 예시가 많은데, 이 책은 국내 서비스 사례가 많은 것도 큰 장점이에요.

 

 

👩🏻‍💻 : 앞으로의 스터디도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한 줄

배운게 많았던 인터뷰,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