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대세 공모주 투자, 상장의 모든 것

금융이야기

상장. 한자어를 풀이하면 ‘명패를 걸다’라는 뜻입니다. 영어 표현으로는 listing이에요. 어떤 곳에 명패를 올리는 것처럼 기업이 주식시장에 이름을 내건다는 걸 뜻하죠.

 

 

주식시장 상장은 백화점 입점?

상장은 작은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한 브랜드가 점점 인지도가 높아져,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나 백화점에 입점할 수 없지만, 입점에 성공하면 인기도 더 많아지고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려 매출이 급감하여, 백화점 입점이 취소되기도 하고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상장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자금을 끌어오기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보다 규모를 더 키우려는 기업들이 상장을 시도하곤 합니다.

 

상장하는 기업을 두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할 때도 있는데요. 기업이 상장하면 재무 상황, 매출실적, 기업연혁 등 기업의 중요한 정보들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전보다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어요.

 

상장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을 관리하는 한국거래소가 자격에 미달한 기업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거든요. 문제가 있는 기업을 심사해 퇴출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니, 백화점 입점과 주식 상장, 정말 비슷하죠?

 

 

상장을 위한 6단계

상장 조건을 쉽게 만족시킬 정도로 잘 준비된 기업이라도 실제 상장을 하기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상장 절차는 크게 6단계로 나뉩니다.

 

상장절차 1단계: 주관사 선정

먼저 주관회사를 선정하는 게 1단계입니다. 주관회사는 일종의 상장 매니저입니다. 증권사 중 하나가 선정되는데, 상장하려는 회사의 상장 전 과정을 매니지먼트해줘요. 상장기업이 잘 되는 게 주관회사에도 득이 되기 때문에 유망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때는 너도나도 주관회사로 참여하려 들기도 합니다.

 

상장절차 2단계: 실사 및 내부정비

2단계는 실사 및 내부 정비입니다. 실사를 통해 기업이 상장하는 데 미리 문제가 될 만한 이슈를 찾아내고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도 하고요. 우리사주조합 설립, 예비심사신청서 작성, 부족 서류 준비 등 상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할 것들을 하나하나 챙기기도 합니다. 대학 수시 접수를 위해 학생기록부, 봉사활동 내역 등의 서류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죠?

 

상장절차 3단계: 예비심사 청구

3단계는 예비심사 청구 단계입니다. 예비심사는 기업들이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거치는 심사입니다. 상장예비심사와 상장심사는 다르지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심사 단계도 통과해요.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고배를 마시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상장절차 4단계: 증권신고서 제출

4단계는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입니다. 증권신고서는 다트에 공개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연혁과 사업내용, 재무 현황, 지배구조 등 그간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중요한 정보들이 다 담겨있는 문서예요.

 

상장절차 5단계: 기업설명회 및 수요 예측

5단계부터는 투자자들을 향한 기업의 매력발산이 시작됩니다. 주식의 가격이 책정되는 중요한 시기이거든요. 기업이 상장할 때는 기존 주식(구주)이 아닌 새로운 주식, 즉 신주를 발행하고 신주의 주인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공모’ 단계를 거칩니다. 그래서 이때의 신주를 ‘공모주’라고 하죠.

 

공모주에는 상장 전에 거래되던 주식 가격이 아닌 새롭게 책정된 가격, 즉 공모가를 적용해야 합니다. 공모가는 먼저 대표주관회사가 발행 주식의 공모희망가격(밴드)을 제시하는 걸로 최초의 기준이 정해집니다.

 

그리고는 증권사, 보험사,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희망가격 구간 내에서 얼마의 가격에 몇 주를 사고 싶냐는 수요를 물어보죠. 수요예측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기업에서는 IR(투자설명회)이나 기자간담회를 대규모로 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업 측에서 어필한 뒤에는 기관 투자자가 수요를 적어 제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관회사가 그 결과를 고려해 공모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공모가를 결정한 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업에 수요분을 참고해 임의로 공모주를 배분하게 되죠.

 

그다음 투자 권한은 상장기업에 근무하던 임직원들에게 넘어갑니다. 법적으로, 기업이 상장하거나 유상증자를 할 때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게 돼 있거든요.  

우리사주란?
말 그대로 너, 나, 우리 회사의 주식. 근로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더욱 좋은 조건에 살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제도

 

주식이 배정되더라도 공모가에 맞게 돈을 지불해야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한 주라도 갖고 싶어 하던 주식은 실제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훨씬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사주조합에 배정이 됐을 때 어떻게든 사놓으려고 자금을 끌어오기도 합니다.

 

상장절차 6단계: 청약 및 매매 개시

마지막 단계가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단계입니다. 청약은 어떤 계약(공모주 배정)을 체결하자는 의사를 한쪽(투자자)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청약을 하려면 일종의 보증금인 증거금을 넣어야 하는데요. 공모주 수는 적은데 청약 신청자는 많은 인기 있는 주식이라면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 증거금을 많이 넣어둬야 1주라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까지 끝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증시 데뷔만이 남아있습니다.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장일이 다가온 거예요.

 

 

공모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요새 핫한 공모주 투자. 단 2일 동안 진행되는 만큼, 청약 일정을 미리 챙겨놓는 것도 중요한데요. 카카오페이에서 공모주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모주 청약 일정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일정뿐만 아니라 공모가, 청약 경쟁률, 상장 후 수익률 등 다양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 공모주 알리미 신청하기 >